중국 철강업계의 성장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바오스틸이 호주 리오틴토와 철광석 수입 가격을 최대 96.5% 인상하기로 합의했지만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이같은 원자재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 4월부터 철광석 가격이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바오스틸과 리오틴토의 합의가 예상보다 좋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리오틴토의 경쟁업체인 BHP빌리톤 역시 이같은 가격 협상 결과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탈 코퍼레이션의 루오웨이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가격 인상폭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루오 애널리스트는 "물류비는 제외하고 올해 철광석 가격 협상으로 호주산 철광석을 사용할 경우 철강업체들의 생산 비용은 톤당 454위안 증가할 것"이라면서 "브라질 철광석을 사용하면 비용은 385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철강 현물 가격은 톤당 1000~1800위안 인상됐다"면서 "이는 올초에 비하면 30% 가까이 인상된 것으로 철광석 가격 인상폭은 철강 가격 상승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방증권의 양바오펑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가격 상승 여파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호주산 철광석을 얼마나 수입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바오스틸이 리오틴토와 철광석 수입 가격은 96.5% 인상키로 합의했지만 수익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상하이 바오스틸 공장. |
그는 "바오스틸의 경우 철광석의 60%를 호주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바오스틸의 생산 비용은 톤당 70위안, 65%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노링크증권의 저우타오 애널리스트는 "바오스틸은 호주 3대 광산업체인 포트슈 메탈 그룹과의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내년에는 바오스틸의 협상 파워가 더욱 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기업 규모에 따라 철광석 협상이 달라져 수입 가격의 차이도 벌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핑안증권의 니에슈신 애널리스트는 "업체간 철광석 수입가격 차이는 톤당 800위안까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철강기업들이 주로 장기계약(COA)를 체결하고 있다는 것이 비용 압박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중신증권의 저우치정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바오스틸을 비롯해 마강홀딩스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COA를 통해 철광석을 들여온다"면서 "이는 톤당 100위안의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철강업종의 주가 전망 역시 밝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저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락에 따라 많은 철강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라면서 "올 상방기 실적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바오스틸의 주가는 8% 가까이 하락해 9.06위안을 기록했으며 마강홀딩스의 주가는 0.75% 내린 5.31위안으로 거래됐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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