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유역, 동북아 신 경제허브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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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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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투자하라”, TRADP 6개 회원국 “OK”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에 따른 ‘두만강유역개발사업’(TRADP)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이와 관련한 세미나와 사업설명회를 각각 개최함은 물론 해당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 등 6개 회원국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이와 함께 UNDP를 비롯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등 120여명의 정․관계 인사와 4만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가 2~6일까지 중국 창춘(長春)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TRADP를 놓고 참석자들 간 깊이 있는 의견개진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주어칭린 주석 “투자여건 등 인프라 좋다”

개발사업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중국 측은 두만강 지역의 투자환경과 경제적 성장잠재성을 홍보하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주어칭린(朱靑林)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과학기술협회 주석은 KIEP가 지난달 20일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 “두만강 지역 주변 국가들은 풍부한 천연 자원을 갖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다”고 전제했다.

주어 주석은 “북한은 풍부한 광산 자원을 갖고 있으며 노동 자원이 풍부하나 산업발전이 뒤떨어져 있고 러시아의 빈해변강지구는 풍부한 천연 자원을 갖고 있으나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산업개발의 수요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천연 자원 분포 상황의 불균일성과 경제 발전의 다양성은 두만강 지역 국제 합작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여러 나라에 합작개발의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산업개발의 잠재력을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연변지역은 이미 도로, 철도, 항공이 병행하고 육로 및 해로가 상호 연결된 입체 교통 운수망을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 두만강 지역 주변국들의 기초 인프라 시설이 정상궤도에 들어섰음을 내비쳤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TRADP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적지 않다.

같은 달 25일 열린 TRADP 설명회(대한상의 주최)에 나선 원동욱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원은 “두만강 지역은 ‘풍부한 자원’,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 ‘역내 국가간 교역의 잠재적 요충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의 진출입로’, ‘관련 주변국가의 관심고조와 투자여력’ 등 유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북핵문제’, ‘관련국가간 정치, 경제적 이해 충돌’ 등 해당지역의 리스크를 언급한 뒤 “민간차원에서 경제성 원칙에 입각해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실현성이 높은 시범사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등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동북아 경제협력 모델’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TRADP 회원국들도 보다 공격적인 투자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 TRADP 6개 회원국, 두만강으로 ‘GO’

중국은 러시아 정부와 합동으로 중국 동북 변경지역인 훈춘(琿春)과 러시아 하산의 도로와 항만을 일체화시키고 관세를 없앤 봉쇄형 관리구역을 만들고 있으며, 북한과도 변경구역의 도로와 항구를 일체화시키고 수출가공 및 보세물류단지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7월 훈춘에 2㎢ 넓이의 국가공업단지를 건설했는데, 이 단지에는 전자정보업과 정밀기계업, 자원가공업, 생물의약업, 신소재 업종이 입주해 있다.

또한 50억위안(7천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자유무역구에서는 각국의 상품이 면세로 수출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고 제3국 사람과 배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건설하기 위해 한중일 3개국 재계 인사들은 매년 ‘한중일비즈니스포럼’을 거행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UNDP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은 두만강유역을 장기적으로 동북아 교통, 운송, 관광, 제조, 가공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단기적으로는 교역 및 투자촉진을 통한 역내협력증진을 목표로 1995년에 출범한 UNDP 지역사업이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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