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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660조원 기록···가구당 부채 400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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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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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이 660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외상구매(판매신용)을 합친 전체 가계신용잔액은 660조30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다.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수(1667만3162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구당 부채는 3960만원 가량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2분기의 가계 빚 증가 규모를 보면 전분기(9조7938억원)와 전년동기(9조9238억원)의 두 배에 이르렀다. 2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2002년 29조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증가액이다.

이 중 가계대출은 17조9136억원, 판매신용 잔액은 1조92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총 9조2557억원이 늘었으며 신용협동기구(농협, 수협 등 지역농협)대출은 5조1634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 증가액은 6674억원, 국민주택기금 및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출은 885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예금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의 용도별로 보면 주택용도 대출이 전분기 40.7%에서 47.1%로 크게 늘었고 만기는 5년 이상 구성비가 41.9%에서 40.3%로 낮아졌다.

신용카드 등에 의한 판매신용 증가액은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이 1조9264억원 늘어 전분기 3750억원보다 5배 가량 급증했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주택대출의 경우 2006년 이전에 취급됐던 집단 대출 가운데 중도금, 잔금대출 등 추가분이 취급됐다"며 "재개발 아파트가 많아지고 뉴타운 관련 전세자금 취급도 늘어난 탓에 증가폭이 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의 마케팅 강화와 대출 수요 증가로 인해 신용대출도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 빚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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