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모펀드 업계 역시 글로벌 신용위기 여파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이뤄진 사모펀드(PEF) 투자가 4억1000만달러(약 615억원)에 그쳤다고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는 전월비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사모펀드 업계가 내다보는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지난달 중국에서 실시된 사모펀드 투자는 3건에 그쳤으며 이 역시 사업확장 또는 영리 단체에 대한 것이라고 중국 벤처투자컨설팅그룹(CVICG)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반토막나는 등 자본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중국의 투자시장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사모펀드 업계가 투자를 지속하기에는 불확실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지난 상반기 중국에서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은 모두 73개로 규모는 52억4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사모펀드 업계의 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설명: 중국 사모펀드 업계 투자가 급감했지만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은 가속화되고 있다> |
세계적인 컨설팅기관 맥킨지는 지난주 발표한 정기 보고서를 통해 국영 전력회사인 국가전망공사(SGCC)가 필리핀국가전력공사의 경영권을 25년 동안 맡았으며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이 파키스탄 이동통신사업자 팍텔을 인수한 것에 주목했다.
중국 국영 화학업체 켐차이나 또한 거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맥킨지는 밝혔다.
맥킨지는 중국 토종 자동차회사인 치루이를 비롯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차이나방케 등 중국기업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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