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쏠라 GBS 디아만트등 청약 불발
코스닥기업들이 최근 신용경색으로 은행권 자금확보가 어려워지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모집에 나섰으나 증시 불안에 무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 가운데 9월 들어 46개사가 모두 52건에 달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씨티엘과 H1바이오는 시설.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각각 165억원과 18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키움증권도 유상증자를 통해 569억원 규모 운영.기타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청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증자 계획이 무산되거나 청약률이 낮아 당초 계획한 자금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는 지적이다.
일부 기업은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자 스스로 증자계획을 철회하는 일도 있다.
이달 들어 네오쏠라 윈드스카이 GBS 디아만트 썬트로닉스 한국오발은 청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코어세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4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증시 불안으로 포기했다.
뉴인텍과 어울림정보기술 아큐텍반도체기술 미디어코프 사라콤 팜스웰바이오는 청약률이 100%를 밑돌아 계획한 자금 가운데 일부만 조달할 수 있었다.
자금조달에 실패한 기업 가운데 일부는 유상증자 계획을 남발하는 경우도 있다. 사이버패스는 9월에만 전환사채와 유상증자 계획을 두 번이나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신용경색 여파로 은행권이 대출규제를 강화하자 자금확보가 어려워진 중소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한 직접금융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신용위기로 기업이 은행을 통한 자금확보가 어려워지자 유상증자 또는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식시장 급락으로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증자가 무산되거나 계획을 연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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