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활용 군사시설 철거··· 녹지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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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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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명소로 조성될 방공진지 주요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지역 미활용 군사시설 70곳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북악산, 인왕산 등 시내 주요산과 공원 6곳의 미활용 군시설 70곳을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시민 휴식공간 및 녹지축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수도방위사령부로부터 해당 시설을 넘겨받고, 주요산과 공원에 설치된 군시설 가운데 쓸모없어진 것을 정비하기로  최근 수방사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전망이 뛰어난 곳에 설치돼 있는 방공진지를 조망명소로 꾸미는 한편, 철조망이나 참호시설 등은 철거해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내년에 청와대 주변의 북악산, 인왕산과 강북대형공원이 들어서는 오동근린공원 일대를 정비하고, 2010년에는 관악산, 우면산, 강서구 구암근린공원 지역에서 군시설을 공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특히 북악산의 경우 벙커 3곳과 매복호 2곳 등 5곳의 시설물을 고쳐 전망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변의 철조망 3.4㎞를 걷어낸 뒤 생태복원 작업에 들어간다. 북악산의 기존 군사도로 2.5㎞ 구간은 등산로로 바꾼다.

시는 또  2010년까지 관악구 남현동에서 관악산 연주대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방공진지 8곳에 조망용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우면산 방공진지 11곳도 조망명소로 가꾸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면산과 구암근린공원, 오동근린공원의 참호를 모두 메워 녹지로 만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원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미활용 군시설이 철거되고 녹지공간이 조성되면 시민들이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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