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중국 변속기 생산공장 모습. |
지난 2004년 4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현대모비스의 중국 북경 변속기 공장이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지 만 4년 5개월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중국에 변속기 법인을 설립한 것은 지난 2003년 3월. 그 전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차종에 적용되는 변속기는 전량 국내에서 수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입하는 제품은 3~4개월 단위로 한꺼번에 발주를 내야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판매 전략을 생산계획에 그대로 반영할 수 없었다"며 "이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량을 실시간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현지 핵심부품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 아래 모비스의 현지 변속기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 및 기아차의 현지 생산공장(베이징현대자동차 ․ 둥펑웨다기아)은 생산 차종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차종별로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또 지난해 1월 20만대 생산 규모의 제 2공장을 추가로 구축해 총 생산능력을 40만대까지 확대했다. 특히, 품질확보를 위해 이 공장부지 내에 첨단 시험장비와 주행시험로를 갖춘 자체 변속기 시험동도 함께 구축했다.
그동안 연도별 이 공장의 변속기 생산량은 5만 2천대(04년), 22만대(05년), 25만 5천대(06년), 26만대(07년), 21만 3천대(08년 현재)로 꾸준히 늘어왔다.
현대모비스 북경변속기 법인장 장국환 이사는 “올해 말까지 이 공장에서 변속기 110만대 생산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이 법인에서만 2,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변속기 외에도 중국에 첨단 제동시스템 , 파워스티어링 , 에어백 등의 핵심부품 공장을 통해 현지의 현대 및 기아차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이 북경 변속기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동변속기를 유럽에 위치한 기아차의 슬로박 공장에도 일부 수출하고 있다. 이 변속기를 전략 공급받고 있는 차종은 슬로박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가솔린) 차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중국 내에서 소요되는 물량에 차질 없이 대응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유럽 ․ 러시아 등의 제 3국에도 변속기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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