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휴대전화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스마트폰 출시 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해 엇갈린 전망 속에서도 대체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래에셋 증권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통신사업자들이 움직이는 우리나라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통신업계의 전략이 폐쇄적이라 당장 큰 반응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우리나라 PC접근성의 우수함을 들어 “대부분 PC를 근거리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크기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굿모닝 신한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비싼 가격과 보조금 축소 가능성을 스마트폰 수요의 걸림돌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스마트폰은 고가폰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대중화 모델이 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던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자체 해결하게 되면 이동통신사들이 컨텐츠 매출 축소를 이유로 보조금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며 “보조금 축소는 곧 휴대폰을 비싸게 만드는 요인이다”고 전했다.
반면 교보증권 박성민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출하가 전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도 스마트폰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보고 전략폰으로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터치폰의 경우 고가폰임에도 편리성을 보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다양한 정보화기기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는 추세인 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휴대폰은 4분기가 매출 고점에 이르는 시기지만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생각보다 빨리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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