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0일 자사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일관제철소에 내년까지 2조500억원 규모의 추가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 등과 현장에서 가진 오찬에서 “2010년까지 총 5조8400억원이 투자될 일관제철소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1조9800억원, 내년에는 2조500억원이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연간 80억 달러에 상당하는 800만톤의 고급 철강제품 수입 대체효과가 예상돼 철강재 무역역조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회장은 “최신설비 도입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밀폐형 원료이송 및 보관설비 등을 완비해 친환경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녹색경영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현대제철 전 임직원들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일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 의장은 “평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공사현장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산업 현장의 역군들에게 깊은 신뢰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약 1시간 정도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시찰하면서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김 의장의 일관제철소 방문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우리 땅 생생 탐방’이란 주제로 국토현장투어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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