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 제조에 쓰이는 중국산 첨가제에서 멜라민이 대량 검출됐다. 이 첨가제로 만든 건빵 중 상당수는 대형마트의 자체상표(PB) 상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탄산수소암모늄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해외 정보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탄산수소암모늄 성분 팽창제 8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개 제품(유통기한 2010. 8.14)에서 무려 603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 건빵 첨가제는 수입업체 화통앤바방끄㈜가 중국에서 20t 가량을 수입했으며 건빵 업계 1위 업체인 ㈜영양에 납품돼 약 0.5t이 건빵 제조에 쓰이고 나머지 19.5t은 폐기 또는 압류됐다. 문제의 팽창제로 만들어진 건빵은 8종 약 40t에 이른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멜라민이 검출된 팽창제로 만들어진 건빵은 유통기한이 2009년 10월5~13일인 △추억의 건빵 △보리건빵(이상 ㈜영양) △알뜰상품보리건빵 △홈플러스 추억의 건빵(이상 홈플러스 PB) △와이즐렉보리건빵(롯데마트 PB)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발아 현미건빵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 오곡건빵 △스마트이팅 식이섬유 검은깨건빵(이상 이마트 PB) 등 8건이며 여기에는 대형마트 자체상품(PB 상품)도 6건 포함돼 있다.
식약청은 이달 6일 이후 제조, 판매된 8개 건빵 제품에 대하여 20일 자로 전국에 유통·판매를 금지하고 회수·폐기 조치를 내렸으며 17일 이후 수입된 탄산수소암모늄에 대해 수입단계에서 전수검사에 나섰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유 가공품이 아닌 제과용 팽창제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탄산수소암모늄이 사용된 중국산 식품 20여 품목에 대해서는 추가로 수거검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통 금지가 된 제품을 발견할 경우 식약청이나 자치단체 위생과로 신고하고 해당 제품을 먹지 말도록 당부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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