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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시장, 세칙이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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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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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최근 부동산 시장 거래를 자극하기 위한 부양 조치를 내놓았지만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업계 내에서는 오히려 관망 분위기가 더욱 짙어지는 가운데 이달 말 공개될 세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광저우(廣州)일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국무원은 새로운 부동산 부양 정책들을 발표하고 얼어붙은 시장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 부동산 정책은 부동산 인지세와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거래세를 인하하는 세금 감면 정책을 비롯하여 은행들은 부동산 담보 대출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경우 담보의 20% 이상을 담보대출로 제공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적 격려에도 불구하고 신 부동산 부양정책은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광저우에서는 신 부동산 부양 조치 발표에 발 맞춘 프로모션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진은 광저우 시내 빌딩.
광저우일보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4개 지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 정책'이 업계 내에서 보편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이롭게 작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하더라도 시장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하는 사람들은 분명 많아졌지만 정작 거래가 성사되는 것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 정책이 실효를 갖게 되는 11월1일 전후가 수요 공급 쌍방의 관망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부동산 거래가 진공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신정책으로 부동산 업게 조정이 이대로 끝나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다.

◆광저우

광저우 중심지, 특히 접근이 용이한 지하철 역 부근의 몇몇 모델하우스에는 신 정책 발표 후 방문객과 문의하는 이들이 분명 많아졌지만 거래량은 이전과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인사는 이달 말 구제적인 정책 발표후 주택 구입에 나서도 늦지 않는다는 관망 정서가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에 아직 눈에 띄는 회복세가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개발업체들은 이미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프로모션 공세를 펴나가고 있다.

일부 개발업체들은 '신 정책' 발표 시기에 맞춘 최신 특가, 할인율 등을 내놓아 주목 받고 있다. 

◆베이징

정책이 발표된 지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래 침체기에 진입한 베이징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적잖은 개발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신 정책으로 인한 자극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택 구매의사를 가지고 있는 일부 사람들과 업계 인사들은 이달 말에 공개될 신 정책 세칙을 기다리고 있으며 특히 1가구 2주택에 대한 정책 제한이 완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한 수요자는 광저우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이 여전히 비싸며 정부 정책방향은 확실해졌지만 구체적인 세부 규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자금 회전율이 낮아 어려움에 처한 개발업체들이 이후 가격을 더 하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을 전했다.
 
◆선전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정책이 선보인 첫 주말, 선전시 푸텐(福田) 중심 지역의 한 모델하우스에서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매 의사를 확실히 한 이들이 전보다 20%가량 늘었다고 모델하우스 담당자는 말했다.

   
 
사진: 상하이의 한 모델하우스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
그는 그들 대부분이 처음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라며 "신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진 않겠지만 시장 거래량은 분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푸텐 지역의 또 다른 중소형 주택 모델하우스에서도 전화 문의 및 직접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했으며 처음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자는 신 정책이 발표된 이후 주택 판매를 위한 별도의 관련 프로모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상하이 현지 부동산 거래센터와 개발업체, 중개업체에서는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거래량이 침체된 상황 자체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관망태도는 한층 더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시의 창닝(長寧)과 징안(靜安), 푸동(浦東) 등 3개 지역의 부동산 거래센터에서는 센터를 찾는 사람들과 전화 문의가 신 정책 발표 이전 보다 2~3배가 가량 늘었지만 실제 거래량은 다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상하이 인터넷 부동산의 통계 수치에 따르면 신 정책 발표 후 이틀간 상하이 신규 주택 일평균 거래 면적은 1만여 평방미터로 정책 발표 이전보다 20%가량 줄어들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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