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자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미래 핵심사업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핵심부품 사업을 그룹내 자동차부품 전문 업체가 전담함으로써 현대기아차그룹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구동모터’ 및 ‘IPM(통합 팩키지 모듈)’의 제조사업을 위한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구동모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고, IPM은 배터리와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제어기능은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두루 갖춘 통합 시스템이다.
이들 부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부품 중에서 기능 기여도 부분에서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부품이다.
특히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한창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FCEV)’ 등의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 사업 진출로 현대모비스는 또 하나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그룹은 내년에 아반떼 LPI와 포르테 차종의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2010년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차, 2011년에는 로체 하이브리드차도 각각 양산에 들어가며, 2013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양산을 위한 준비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적용할 부품을 오는 12월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가 내년 5월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차가 양산되는 2010년 이전에 대단위 하이브리드차 부품 전용 공장을 추가로 신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위해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차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60여명인 하이브리드차 부품 연구개발 관련 인원도 200여명 수준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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