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지도력 평가도
10.29 재보선이 비록 소규모이고 수도권 선거도 없지만 경제. 금융 위기의 한복판에서 치러지는 데다 '이명박 개혁입법'을 위한 정기국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열리는 선거인만큼 그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전략 미세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전국 14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낸 한나라당은 선거 결과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2곳중 1곳, 광역의원 3곳중 2곳, 기초의원 5곳중 3곳에서의 승리를 '최소 목표'로 잡고 있다. '1(기초단체장)-2(광역의원)-3(기초의원)'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위기 극복을 위한 여권의 노력에 신뢰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내부적으로는 '박희태 체제'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원외인 박 대표가 당내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기초단체장 2곳 모두에서 참패하거나, '1-2-3' 이하의 초라한 성적표를 낼 경우 좋지 않은 경제상황과 맞물려 위축된 국정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게는 반사이익이 될 전망이다. 쌀소득 직불금 국정조사 등으로 여야간 격한 힘겨루기가 예고된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참패는 야당에의 '힘보태기'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선거 초반부터 박희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해왔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8일에도 충남 연기군수 선거에 박순자 최고위원, 이성헌 사무부총장을, 충남 홍성 기초의원 선거에 한선교 홍보본부장, 조윤선 대변인을 내려보내 충청권 표밭 다지기에 몰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 1곳, 기초의원 4곳 등 총 5곳에만 후보를 낸 점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충남 연기군수 보궐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3당 모두 후보를 낸 만큼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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