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6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에 `빅 배스(Big Bath)'효과가 나타나면서 미국경제의 잠재적 부실요인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빅 배스는 기업이 내부적으로 파악한 회계이익이 일정 수준보다 높으면 이익을 낮추는 방식을 일컫는다.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최고경영자가 교체되면 전임 경영자 시절에 발생한 부실에 대해 과도하게 상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 부실까지 떨어내는 것이 새로운 경영자가 경영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 팀장은 "따라서 오바마 당선자가 취임전 정책을 구체화하는 기간에 미국 경제와 금융기관이 안고 있는 잠재적 부실 요인인 분식회계, 카드사 연체율 증가, 자동차 및 프라임론 부실 등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반등을 이끌었던 재료들이 점차 희석된 데다 경제지표 악화와 미국의 빅 배스 효과 등으로 인해 증시는 일정부문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현금을 확보해 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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