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국제유가 100달러까지 회복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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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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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클로드 만딜 사무총장.

국제유가가 세계 경제가 회복되자마자 베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회복할 것이며 2030년까지 2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국제 에너지기구(IEA)는 다음주 발행될 세계에너지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예상했다.

IEA는 “시장 균형이 일시적으로 유가를 떨어뜨리게 할 수 있다. 그것은 더욱 싼 석유 가격이 끝난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라고 보고서에서 언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IEA는 에너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해 전년도의 베럴당 108달러로부터 2030년에는 두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이같은 전망을 반영해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유가가 2015년까지 베럴당 10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이같은 유가 상승 전망이 공급 수요를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유사들이 기존 유전에서의 생산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새로운 공급처를 찾기 힘들 것이며 이는 곧 가격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IEA는 “현재 에너지의 공급과 소비 흐름은 계속해서 지속될 수 없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FT가 입수한 WEO 보고서의 요약본에 따르면 IEA는 2010년까지 정유사들이 현재 일일 700만배럴을 생산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수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정유사들이 이같은 계획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2010년대에는 심각한 공급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IEA의 이같은 불안한 전망은 카자흐스탄에서 캐나다까지 주요 산유국들의 프로젝트가 비경제적이라는 이유로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는 사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IEA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2030년까지 기존 유전에서의 공급 감소에 대응하고 중국과 같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국가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매년 350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IEA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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