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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ㆍ3대책 '약발' 재건축 낙폭 대거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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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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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수세는 여전히 '요지부동'

[매매]11ㆍ3대책 '약발' 재건축 낙폭 대거 회수…매수세는 여전히 '요지부동'

정부가 11ㆍ3대책에서 재건축 관련 규제를 대거 풀자 서울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크게 둔화됐다. 다만 매수자들의 관망세는 여전해 상승반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1~7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9% ▲신도시 -0.33% ▲경기 -0.25% ▲인천 -0.05%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이 -0.15%를 기록해 전주(-0.70%)에 비해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반면 경기는 -0.43%로 한 주만에 내림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은 송파구(-0.59%)를 선두로 종로구(-0.53%), 양천구(-0.45%), 강동구(-0.45%), 노원구(-0.31%), 서초구(-0.30%) 등지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상승한 지역은 한군데도 없었다.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구 일대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조치로 일부 재건축단지의 호가가 올랐지만 매수세 움직임은 미미한 상황이다.

경기는 성남시가 1.05% 내려 지난주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안양시(-0.64%), 과천시(-0.55%), 의왕시(-0.54%), 화성시(-0.45%), 광명시(-0.44%), 용인시(-0.27%), 군포시(-0.23%) 등지가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분당(-0.56%), 일산(-0.39%), 평촌(-0.35%)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11ㆍ3대책 발표로 주택 처분 문의는 다소 늘었으나 매수 문의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인천은 연수구와 부평구가 0.22%, 0.12%씩 하락했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송도 일대 분양권 매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입주 단지가 약세를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전세] 경기 남부 입주물량 폭증…경기 올해 최대 낙폭 기록

전세시장은 회복 기미 없이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은 과천, 동탄, 판교 등 남부 일대에 쏟아진 대규모 입주물량 여파로 지난주 0.20% 하락해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14% ▲신도시 -0.15% ▲경기 -0.20% ▲인천 -0.04%로 나타났다.

서울은 서초구(-0.83%)가 가장 많이 하락한 데 이어 송파구(-0.74%), 관악구(-0.53%), 성북구(-0.36%), 은평ㆍ강동구(-0.19%), 마포구(-0.15%), 중구(-0.14%), 강남구(-0.10%) 순으로 내렸다.

서초구는 다음달 반포자이(주공3단지 재건축) 입주를 앞두고 기입주 단지들의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성북구 역시 입주 2년차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중구는 강남권 일대에 입주물량이 대량 공급되면서 전세 수요가 이탈하고 있다.

경기는 의왕시(-1.13%)와 성남시(-0.88%), 과천시(-0.86%), 광명시(-0.41%) 등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어 고양시(-0.26%), 군포ㆍ구리시(-0.22%), 안양시(-0.21%)가 뒤를 이었다. 오른 지역은 화성시(0.35%)가 유일하다.

의왕시는 인근 과천, 판교 등지에 입주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기존 단지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과천시는 래미안3단지 입주로 쌓인 매물이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평촌(-0.34%)과 분당(-0.32%)이 하락했다. 인천은 부평구(-0.28%)가 유일하게 내렸다.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줄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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