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회사들의 외화유동성과 주택담보대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실태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선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주에 금융감독원은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국민, 우리, 외환, 하나,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외화유동성 실태조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은행들이 보고한 외화유동성 비율을 확인하고 정부로부터 공급받은 외화유동성의 적정 사용 여부, 외화자산의 관리 실태 및 처분 계획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은도 공동검사 방식으로 참여해 주요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실태, 파생상품 투자현황 등 자금사정 전반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금감원은 오는 17일부터 주요 시중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실태 조사에도 착수한다.
금융회사들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가계의 상환 부담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달 말에 은행과 보험사의 PF 대출과 위험관리 현황, PF 사업장의 실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들의 PF 대출 사업장을 점검했었다.
금감원은 다음주에 외화채무에 대해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은행들과 저소득층 가계대출의 만기 연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어서 이에 관련된 진행 상황도 점검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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