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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 내달 20일 철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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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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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에 파병된 자이툰부대가 12월 20일까지 철수를 완료한다.

   국방부 10일 "자이툰 부대의 장비와 물자는 이달 24일부터 철수를 시작하고 병력은 12월 20일까지 철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쿠웨이트에서 자이툰부대 병력과 지원품 수송 등 지원임무를 수행해 온 공군 다이만부대도 함께 철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이툰부대는 지난 4년 3개월의 파병기간에 치안안정, 의료진료, 기술교육, 공공시설 신축 등 아르빌 지역 재건에 필요한 실질적인 민사작전을 해 이라크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이툰부대의 민사작전 임무는 11월 5일 종료했고 모든 임무에 대한 최종 종결식은 12월 1일 가질 예정"이라며 "중동을 방문 중인 이상희 국방장관이 이라크와 쿠르드 관계자를 방문, 안전철수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합참 파병정책 담당 정연택 중령은 "전투장비물자는 100% 철수를 원칙으로 하고 상용물자는 현지 양도를 추진 중"이라며 "병력은 민간 전세기 2대를 이용해 철수하고 쿠웨이트 다이만부대는 자이툰부대 병력을 이동시킨 뒤 자체 정비를 하고 나서 다음달 23~24일께 현지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 아르빌사무소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장병 20여명과 바그다드의 이라크 대사관 경비를 맡았던 해병대 장병 10여명을 포함한 자이툰부대 장병 520여명과 다이만부대(제58항공수송단) 장병 130여명이 다음달 말까지 전원 귀국하게 된다.

   자이툰부대는 2004년 1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자이툰병원에서 현지인 8만8천805명을 진료했고 2005년 5월부터 지난 4일까지 기술교육대를 운영해 자동차 정비, 제빵, 특수차량 운전 등 7개 과정에 걸쳐 16개 기수 2천2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재건지원사업을 통해 학교 68개, 보건소 16개. 심정 및 관개시설 90개, 치안시설 15개, 마을회관을 비롯한 공공시설 89개 등 모두 278개의 시설물을 새로 지었다.

   이 밖에도 쿠르드어 교실과 태권도 교실도 운영, 체육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한국과 쿠르드 문화 교류의 가교 구실을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자이툰부대가 운영하던 기술교육대와 자이툰병원을 모두 쿠르드자치정부(KRG)에 넘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미군, KRG와 이 문제를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04년 2월 창설돼 같은 해 8∼9월 이라크 현지에 전개된 자이툰부대는 병력이 한때 3천800여 명에 달했으나 2005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4차례에 걸친 사단개편을 통해 현재 520여 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말 210여 명의 병력이 마지막으로 교체됐다.

   베트남전 파병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파병부대인 자이툰부대는 4년 3개월간 연인원 1만9천100여 명이 파병됐으며 4차례 병력 감축과 4차례 국회연장동의안 의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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