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일선에서 은행들이 과연 필요한 돈을 제 때 풀어주고 있는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 한 중소기업을 방문, `현장공감 중소기업 대책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좋은 정책을 아무리 써더라도 제 때 되느냐, 제대로 되느냐가 중요하고 아무리 좋은 정책도 기업이 어려워지고 난 뒤에는 소용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많은 정책이 있지만 정책이 바닥까지 흘러 내려오는 게 관건이고 필요한 것은 필요할 때 써야 한다"면서 "기업들을 일시적 자금을 통해 어떻게든 살려내야 하고, 조금 지원해 주고 길을 터주면 잘 할 수 있는 기업은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같은 정책을 쓰더라도 현장의 심정을 알고 하면 속도도 빨라지고 제 때 서비스가 이뤄진다"면서 "은행지점장들도 잘못되면 지점이 다 지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분위기가 있으나 지금은 어렵지만 살릴 중소기업이라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중에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먼저 어려움을 맞게 되고 서민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먼저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면서 "정부 정책은 거기에 중심이 있고 서민들에게 일자리를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많은 고용을 하고 있는 중소, 소상공인 모두 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 예산을 들이고 모든 경제 주체가 협력하며, 특히 정치권이 협력하면 경제성장률을 1% 정도는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는 굉장한 의미가 있는 만큼 난국 극복에 모든 주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다 어렵고 어느 나라를 가든지 길거리에 자동차가 팍 줄었는데, 줄지 않은 나라는 대한민국 하나"라며 "세계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고 3% 이상 갈 것이라고 예측하니 더 힘들다"고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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