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나 인구밀집지역 중심인 155개 시군구에서 사용중인 도시가스 공급을 전국 중소 시·군까지 대폭 확대한다.
2013년까지 30여개 지방, 435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추가 공급하고 현재 64%에 불과한 도시가스 보급률을 78%까지 높이기로 했다.
13일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기존에 2016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던 ‘8차 천연가스 장기수급계획’을 변경해 3년 정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소외지역이었던 경북 북부와 중부 내륙, 강원, 영동, 제주 등에서도 저렴한 값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공급대상지역과 공급시기는 12월까지 타당성 검토와 지자체 건의 등을 종합해 올해말에 ‘9차 천연가스 장기수급계획’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수정예산안에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보급확대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등 관련 예산을 올해 250억원에서 내년에 17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가스공사가 건설하는 주배관망 공사 조기착공을 위해 내년에 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총 투자규모는 5년간 1조4000억원으로 내년에만 총7000억원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정부는 또 도시가스 설치시 약 250~500만원 정도 본인부담금까지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융자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간과 농어촌, 복지시설, 노후주택 등 저소득층 2만여 가구는 200만원 내외의 시설설치비를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고 신규는 500만원까지도 가능하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비싼 연료를 사용해왔던 취약계층에게 생활비를 절감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간 균혈발전은 물론 산업체 경쟁력 향상에도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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