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에 일본의 마이너스 성장이 겹치면서 18일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전날 상승세로 마감했던 채권값이 다시 급락해 주가.원화.채권값의 트리플 약세로 금융시장의 불안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급락과 일본의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소식에 하락출발한 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도로 낙폭을 키워 전날보다 42.16포인트(3.91%) 내린 1,036.16으로 마감,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만 1천65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11거래일 연속 매도공세로 9.72포인트(3.09%) 내린 305.26을 기록, 이틀 연속 떨어졌다.
증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3대 경제권의 경기침체 여파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으나 1,050선 부근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지수 1,100을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 급락의 여파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39.00원 급등한 1,44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6거래일간 121.70원 폭등하면서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달 28일의 1,467.8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며 달러화 매수가 늘어난 점도 환율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손절매성 매도가 4거래일째 이어진 가운데 국고채3년물 금리가 연 5.36% 0.13%포인트 급등하는 등 국고채 금리가 0.02~0.15%포인트 뛰어 하루 만에 채권값이 하락반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