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 위기를 기회를 이용해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아자동차는 17일부터 3일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9백여명의 미국 현지 딜러와 협력업체 임직원을 초청해 ‘2008년도 전미딜러대회’를 개최한 행사에서 미국시장 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번 자리에서 내년도 판매와 마케팅, 서비스, 부품 부문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신형 모델인 ‘쏘울’을 공개하며 소형차 라인업 강화를 통한 성장 동력 제시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The Right Time’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딜러 대회에서 기아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시기가 기아차에게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강조했다.
기아차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연비 차량과 미래형 친환경 차량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출시한 쏘울, 포르테 등 소형급 신차를 대거 투입 해 중소형차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2010년에는 미국시장에 로체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6월 캘리포니아 얼바인(Irvine)에 미국 통합업무단지(Kia Motors America Corporate Campus)를 설립했으며 내년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판매, R&D 등 전분야에 걸쳐 인프라를 완성하게 된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안병모 사장은 “사상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유수의 경쟁업체들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아차는 빠르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갈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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