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그동안 국가 산업의 원동력인 전기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부 경영평가 1위, 공공기관 혁신평가 3년 연속 최고단계 달성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공기업으로서 위상도 보여줬다.
한국전력공사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인 전력회사( Great Company)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갖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한전의 상생협력 기본방향은 협력기업에 기술경쟁력 및 기자재 생산의 품질강화, 그리고 기업 자생력을 배양시키는 것이다.
이로써 한전은 전력기자재 비용을 절감하고, 전력공급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성장단계별 맞춤형 상생협력 지원체계를 구축, 창업에서부터 판로까지 맞춤형 상생협력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 8월 신임사장으로 임명된 김쌍수 한전 사장은 취임사에서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노사관계를 지향하겠다. 모든 것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의 형성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미래 지향적인 의견은 적극 수용함으로써 상생의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협력 중소기업과 북미시장 개척
한전은 지난 4월 22~2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08 IEEE PES 국제 송배전 전시회에 협력 중소기업 22개사와 함께 참가했다.
한미 FTA에 따른 협력업체들의 미국시장 개척과 한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 전력시장 진출에 유망한 송배전 전력기자재 제조 및 전력 IT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22개 협력사들은 이 행사에서 회사별 홍보부스를 운영, 자사의 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한전도 배전계획처, 송변전계획처, 전력연구원, 한전KDN 등이 참가해 배전자동화기술, 765kV 송변전 설비, PLC 원격검침 등의 기술력을 전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또한 Kotra 본사(주력산업팀) 및 시카고 현지 무역관의 사전협조를 통해 섭외된 약 60여명의 현지 바이어와 1대 1 수출상담회를 개최, 많은 수출상담 및 실적도 올렸다.
IEEE-PES 전시회는 미국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유력 송배전 전시회로서 전력관련 컨퍼런스와 함께 개최되어 전 세계의 에너지, 전력 관련기업 및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행사이다.
올해 전시업체수는 약 1550개에 달했고, 방문객수만도 약 1만2000명에 이르렀다.
▲ 협력회사 지원시스템(PRM) 운영
한전은 또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 실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어 협력회사 지원서비스(PRM)를 가동중이다.
이 협력회사 지원서비스(PRM : Partner Relationship Management)는 ‘모기업-협력회사-금융기관-보증기관’을 온라인으로 연계하는 경영모델이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전자거래정보 기반의 협력회사 맞춤형 대출상품(전자발주론) 제공, 이행보증서 ‘신청-발급-제출’ 원스톱(one-stop)서비스 제공, 협력회사의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각종 서비스 제공 등을 담고 있다.
신한은행과 공동 개발하여 제공하는 ‘전자발주론’은 협력회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계약번호 또는 발주번호로 간단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우대 대출상품이다.
이로써 시중금리 대비 약 1%의 금리할인 혜택이 있다.
서울보증보험과 공동 개발하여 제공하는 ‘전자이행보증시스템’은 한전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행보증보험증권를 신청부터 제출까지 거래번호만으로 간단히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서비스이다.
거래정보 오기로 인한 증권 재발급 등의 업무부담과 비용을 절감하는 윈-윈 서비스인 셈이다.
경영지원서비스는 협력회사의 경영활동상 실질적으로 필요한 경영정보서비스를 PRM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로써 협력회사들에게는 정보에 기반한 경영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영업활동, 재무활동, 투자활동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와관련 한전 물류경영처 성위수 부장은 “한전은 협력회사와 상생경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한전은 비용절감 및 세액공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협력회사는 최우대조건의 자금지원 수혜, 경영지원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거래관계에 있는 협력회사에 대한 금융지원 협약도 체결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한전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회사 및 전기공사업체에 대해 국민은행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한전은 최적의 물자조달 및 안정적인 시공으로 상생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금융지원 내용은 KB Partnership Loan과 KB기업제휴카드이며, 특히 한전의 협력업체지원시스템(PRM)에 가입한 협력회사는 추가로 우대 지원하고 있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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