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HSBC생명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말 이전에 200억원 이상 규모의 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윤인섭 하나HSBC 사장은 이날 "연말이 되기 전 최소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해 보험사의 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비율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HSBC는 올해 신계약이 많이 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9월 말 기준 150% 밑으로 하락했다.
윤 사장은 "이번 증자를 통해 150% 아래로 떨어진 지급여력비율이 200%대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자는 하나금융과 HSBC가 합작 비율대로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HSBC는 HSBC가 판매해온 '신용보장 보험'을 내년 1월께 출시한다는 목표로 금융감독 당국의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이 실직이나 질병 등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됐을 경우 대출금 상환기한을 3∼6개월 유예해 주거나 보험금을 지급해 대출금을 갚도록 한 상품이다.
윤 사장은 "은행이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상품 가입을 강제하는 이른바 '꺾기'가 생기지 않도록 콜센터를 통해서만 판매할 계획"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1∼9월 하나HSBC의 신계약이 전년 동기 대비 33%, 수입 보험료는 43% 성장했다"며 "내년에도 신계약 30% 이상, 수입보험료 4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외에도 전속 대리점 및 전화 마케팅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고 전통적인 저축성·보장성 상품의 보강 등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클라이브 배니스터 HSBC 본사의 보험 부문 총괄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목표인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성적이 좋았던데다 영업채널이 다양화된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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