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공포로 상품 급락, 유가 5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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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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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위기의 실물경제 전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의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4달러 하락한 49.62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장중에는 48달러선으로 하락하면서 200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1년간 국제유가 추이 (출처: bigcharts)
WTI는 지난 7월 150달러선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개월만에 100달러나 하락한 셈이 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2009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역시 배럴당 3.86달러 하락한 내린 배럴당 47.86달러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R'과 디플레이션을 뜻하는 'D'의 공포가 글로벌 경제를 휩쓸면서 원유를 비롯한 상품 수요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MFC글로벌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칩 호지 디렉터는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유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투자기관 역시 속속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전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4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2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속 선물 역시 약세를 지속하면서 3월 인도부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1.8% 하락한 1.5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552달러로 하락하면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상품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19개 주요 상품으로 이뤄진 로이터/제프리스 CRB지수는 3% 가까이 하락해 233.73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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