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억 미만 아파트 구경하기 힘들어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억 미만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1억원 미만의 아파트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지역 1억 미만 아파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시세가 1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592가구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저가 아파트 가격이 뛰기 시작한 2006년 9월(4만7426가구)과 비교하면 98.75% 줄어든 것이다.
가격도 올들어서만 53.6%, 2006년 9월과 비교하면 무려 11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2006년 9월 1억 미만 아파트는 2만4623가구로 서울 전체 1억 미만 가구수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단 한 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 역시 9062 가구, 강서구 3898가구, 강북구 1050가구가 감소하면서 현재는 0가구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에서도 30만1231가구에서 5만9041가구로 24만2190가구(80.4%)가 사라졌다.
지역별로는 시흥시가 3만5711가구에서 5124가구로 3만647가구가 감소했고 이어 의정부시(2만6865가구), 남양주시(2만2438가구), 수원시(1만9625가구), 부천시(1만8751가구) 등의 순으로 줄어들었다.
인천지역도 11만9465가구에서 1만8893가구로 10만572가구(84.2%)가 사라졌다. 계양구가 2만5031가구로 가장 많이 감소한데 이어 서구(1만8061가구), 부평구(1만5309가구), 남동구(1만4878가구)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지난 10월 이후 강북지역 등에서 저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1억 미만 아파트는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서울에서 1억 미만 아파트를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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