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책진행 방향에 따른 투자심리 안정 여부가 이번주 증시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국내 채권시장 안정대책과 함께 이번주 미국 정부가 내놓을 금융ㆍ자동차산업 구조조정 계획에 시장이 얼마나 호응하느냐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84.53포인트(7.77%) 내린 1003.73을 기록했다.
G20(선진20개국)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과 외국인 매도공세, 3분기 상장사 실적악화로 주중 1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주말 국내증시는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첫 투입과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 전환, 임박한 미 금융기관 구조조정 기대감에 힘입어 1000선 회복에 성공하며 급반등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주 증시 약세는 G20회담에도 불구하고 미국 건설ㆍ제조ㆍ소비 지표가 모두 극심한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특히 하락세로 돌아선 CPI(소비자물가지수)는 디플레이션 공포를 크게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에선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임시 금통위가 열릴 예정이지만 금융시장 안정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구체적인 금융대책을 내놔도 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불안심리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인 낙폭과대에 따라 주초반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은 커졌다.
이 연구원은 "증시가 워낙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에 주초반 기술적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가격 메리트 부각으로 외국인 매도공세가 누그러질 전망이고 증시안정펀드와 연기금도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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