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체크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 하루 평균 카드사용건수가 14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3분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각종 카드 이용건수는 일 평균 1408만건, 금액은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6.1%, 18.0% 증가한 수치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1182만건, 1조2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5%, 16.6% 늘었다.
이용항목별로는 물품 및 용역 구매 건수와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3.4%와 19.5% 늘었으며 현금서비스는 3.4%, 5.7% 소폭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9375만장으로 작년동기대비 3.1% 증가했지만 가맹점 수는 1539만개로 9.2% 감소했다.
최지아 한은 금융결제국 결제안정팀은 "카드사 합병으로 중복 가맹점이 제외된데다 일부 카드사가 실적이 없는 가맹점을 지난해 통계에서 일괄 제외하면서 가맹점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처음으로 일평균 사용건수가 200만건을 돌파했다. 3분기중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319만건으로 1년전보다 49.8%나 급증했다. 사용금액도 770억원으로 1년전보다 48.1% 늘었다.
전체 카드 가운데 체크카드의 사용비중은 건수 기준 15.6%, 금액 기준 5.8%로 1년전보다 2.5%포인트와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직불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3620건, 1억6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각각 25.1%, 23.8% 감소했다.
최 조사역은 "체크카드는 직불카드와 달리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신용상태와 관계없이 만 14세 이상의 예금 거래자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체크카드 이용이 확대되면서 직불카드 사용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중 계좌이체와 어음·수표, 카드 등 비현금지급 수단에 의한 전체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109만건, 235조2000억원으로 10.6%와 14.6% 증가했다.
건수 면에서 카드가 1408만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계좌이체 1238만건, 어음·수표 433만건 순이었다.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결제규모는 인터넷뱅킹과 펌뱅킹 등의 증가에 힘입어 건수(22.3%)와 금액(19.8%)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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