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차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각 23일)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콜롬비아 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긍정 검토키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콜롬비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상호 이득이 되는 성공적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자원.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추진하고 있는 유전광구 개발, 도로 건설 계획, 방산물자 도입 등에 국내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우리베 대통령은 국내 기업의 콜롬비아 투자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콜롬비아는 다음달 100여개 광구에 대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며, 25억 달러 규모의 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국제금융위기 공조방안을 비롯한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한 뒤 양국이 국제금융위기 극복과 보호무역주의 대두 방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하면서 내년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리센룽 총리가 참석토록 초청했으며 ,리센룽 총리는 이를 수락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싱가포르가 금융안정화포럼(FSF) 회원국인 점을 감안, 우리의 FSF 가입 추진 과정에서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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