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급감하는 판매감소세를 버티지 못하고 감산에 돌입했다.
1일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2만6145대를 판매해 지난 10월 3만3609대 보다 22.2%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카니발(소하리공장), 소렌토(화성공장), 모하비(서산공장), 스포티지(광주공장) 등 중대형 및 RV 차량 생산라인에 대해 잔업이나 특근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잔업은 하루 4시간, 특근은 토.일요일과 공휴일 10시간 가량 진행돼 왔다.
기아차는 이번 조치로 월 내수 3만대, 수출 2만대 안팎을 생산해 왔으나, 월 5000대 가량의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기아차는 그러나 고유가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는 소울(광주공장), 모닝(서산공장), 프라이드(소하리공장), 포르테(화성), 봉고트럭(광주공장) 등 소형 및 준중형자동차와 오피러스는 잔업과 특근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특근 및 잔업 중단 기간에 소하리공장 카니발 라인을 개조, 프라이드를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인조정작업(혼류생산)도 벌일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소형 및 준중형 자동차의 비중이 높아 다른 자동차업체보다 타격을 덜 받고 있다"며 "앞으로 감산 또는 증산 계획을 세계적인 경기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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