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 물가 4.5%↑… 4달 연속 오름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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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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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폭은 확대돼 여전히 물가 상승의 부담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 상승했다. 유가 등 원자재값 폭등으로 올 7월(5.9%) 정점을 찍었던 소비자 물가가 8월(5.6%), 9월(5.1%), 10월(4.8%)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폭이 완화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포인트 하락해 2006년 11월(-0.5%)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고 전월보다는 0.8% 하락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석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전월에 비해서는 1.2% 각각 떨어졌다.

하지만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3% 오르면서 10월(5.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월에 비해서는 0.3% 상승했다.

이는 올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으며 석유류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지만 기타 공업제품과 서비스 품목 등의 물가 상승세가 아직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대비 6.3% 오른 가운데 10월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석유류는 2.6%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 부문은 4.1% 올랐고 이중 공공서비스가 2.1%, 개인서비스 5.5%, 집세는 2.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0.8%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축산물(15.3%)은 크게 올랐지만 농산물(5.8%)이 많이 떨어지며 농축수산물 지수 급등을 막았다.

기여도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2.51%포인트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4.5%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개인서비스 부문이 1.91%포인트, 공공서비스 0.35%포인트, 집세가 0.24%포인트 순이었다.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1.94%포인트였으며 석유류는 0.15%포인트까지 내려갔다.

농축수산물은 물가상승률 중 0.07%포인트만큼만 기여했다 .

품목별 전년 동기 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중 돼지고기(24.6%), 쌀(8.2%)이 많이 올랐지만 파(-50.6%), 무(-52.1%), 배추(-63.8%) 등은 반값 이하로 떨어졌다.

공업제품 중에선 금반지(34.1%), 우유(36.1%), 자동차용 LPG(31.9%), 등유(8.8%)가 오른 반면 휘발유(-4.9%)는 내려갔다.

집세(2.7%), 월세(1.9%), 도시가스(3.1%)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개인서비스 중에선 해외단체여행비(19.2%), 외식용 삼겹살(11.0%), 김밥(23.1%), 목욕료(14.0%), 유치원 납입금(8.4%)의 상승률이 높았다.

정부가 가격을 집중 관리하는 주요 생필품 52개 가운데 20개는 전달보다 올랐고 22개는 하락했으며 10개는 변동이 없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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