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증시도 환율이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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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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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1200선 박스권 기간조정 예상
외국인 움직임ㆍ원화가치 안정 관건
악재 내성으로 급락 가능성은 낮아

12월 증시도 환율 동향에 따라 등락이 갈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하향 안정을 들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현대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12월 코스피가 원ㆍ달러 환율과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따라 900~1200선 사이에서 등락하는 박스권 장세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예상 저점을 900선 밑으로 제시한 곳은 푸르덴셜투자증권 뿐이었으며 대다수 증권사는 저점을 900선 위로 내놨다. 고점은 1200선에 몰렸으며 가장 낙관적으로 본 곳은 1300선으로 예상한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우리투자증권과 한양증권, 푸르덴셜증권은 코스피 고점을 1150선으로 제시했다.

이달 증시 역시 환율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하향 안정이다. 또한 은행권 자본확충 노력 가시화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 연구원은 "추가적인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순매수 지속을 통해 추가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에서 일차적인 매매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증시를 통해 얻은 것은 실물 하강에 대한 내성 강화 조짐과 순매수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들 변수는 이달 증시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업 구조조정과 경기지표 악화 가능성을 비롯한 변수는 이달 증시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매 형태와 원ㆍ달러 환율 움직임, 기업 구조조정 실시, 경기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 여전히 숨은 변수가 많은 상황인 만큼 지수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기간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전략에서는 차별적 매수와 반등시 현금확보로 의견이 갈렸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증시는 외국인 헤지펀드 결산 마무리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가파른 가격조정에서 벗어날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월간 지수 움직임은 전약후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연말 단기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 장세에 유리한 경기방어주,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차별적 매수가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가 내년초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증시 반등을 이용해 일부 현금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때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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