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8.3% 줄어듬에 따라 7년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14.6% 급감하면서 무역수지는 2억9천만 달러 흑자를 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92억6000만 달러, 수입은 289억6000만 달러로 2억9700만 달러의 월간 무역수지 흑자를 냈지만 1~11월 무역수지는 133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무역수지는 100억 달러대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외환위기 당시의 84억5000만 달러 적자를 넘길 전망이다.
주력품목별 수출을 보면 선박(35%)만 전년 동월대비 증가했을 뿐 나머지 품목들은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 증가율이 -55%로 가장 부진했고 가전(-51%), 반도체(-44%), 석유화학(-37%), 자동차부품(-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27.8%로 가장 감소세가 컸고 아세안(-16.2%), 일본(-13.5%), 유럽연합(-12.5%) 등의 순이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둔화하고 자본재와 소비재가 큰 폭으로 줄어 전체 14.6% 감소했다. 이는 2002년 2월(-17.8%) 이후 최대폭의 감소율이다. 원유와 석유제품은 도입단가의 하락과 수요 감소로 수입액이 각각 21%, 38% 감소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저작권자(c)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