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 완성차업체 본격적인 감산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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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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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경기침체로 전세계 자동차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본격적인 감산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공장 가동중단, 정상근무 단축, 주말특근 및 잔업중단, 생산직 전환배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22일과 23일부터 주력공장인 울산 2공장과 4공장의 주말 특근이 중단된 데 이어 이번주부터는 1공장과 5공장의 특근도 중단된다. 

2공장의 경우 다목적 레저차량인 SUV 판매가 줄면서 1일부터는 주말 특근 및 잔업 뿐 아니라 정상근무 시간도 4시간으로 절반이 줄었다.

또 아산공장은 지난 주말부터, 전주공장은 이번 주말부터 특근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아반떼 HD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을 제외하고는 국내 전 공장이 이번 주부터 주말 특근을 하지 않게 된다.

잔업도 울산 3공장과 1공장만 하고 나머지 전 공장은 이번주부터 중단한다. 기아자동차 역시 특근과 잔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감산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1일부터 소하리, 화성, 서산, 광주 등 중대형 및 RV 차량 생산라인의 잔업과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고유가로 인해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광주공장의 소울, 서산공장의 모닝, 소하리공장의 프라이드, 화성공장의 포르테, 광주공장의 봉고트럭 등 소형 및 준중형 자동차 라인의 잔업과 특근은 계속한다.

기아차는 이번 조치로 그동안 한달에 내수 3만대, 수출 2만대 안팎을 생산하던 것에서 5천대 가량의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GM대우자동차는 1일부터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 가동을 내년 1월4일까지 중단했다. 아울러 오는 22일부터 근무일 기준으로 8일동안 부평 1공장과 군산, 창원 등 모든 공장 가동도 멈출 예정이다.

특히 GM대우는 자동차 판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 1∼2월, 최악의 경우 3월까지도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르노삼성차도 1일부터 생산체제를 주 5일 근무에서 주 4일 생산체제로 바꾸면서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또 생산라인 조정 명분으로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조업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부산 및 김해, 창원지역 70여개 협력업체에 감산 계획을 이미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쌍용차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난으로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발생한 잉여인력 350명에 대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유급휴업을 단행키로 노사 합의한 바 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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