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3월 위기설 숫자상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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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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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월 위기설'과 관련해 "숫자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강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계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이 10월말 기준으로 106억6천만 달러인데 이중 내년 1분기 만기도래하는 것은 전체의 9%인 11억1천만 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1분기 외국인채권 만기도래 규모도 5조3천억 원 수준이며 11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일본계 자금은 3조4천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0.6%에 불과해 '3월 위기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강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세법이 통과될 예정에 있고 예산안은 9일 통과될 계획이다"면서 "(세법안.예산안이) 통과된다는 전제 하에 1월부터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내년 예산집행을 얼마나 조기에 계획대로 집행하느냐에 따라 경기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면서 "자금 배정도 1월부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행정안전부 인턴제 조기실시, 청년실업 대책 등 그동안 마련된 방안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진행해 조기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범 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비롯한 우리 주력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특히 부품 기자재 업체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정부는 금융, 재정 등 거시적 대응책 외에도 산업별 미시적 애로요인에 대한 파악에 들어갔으며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 향후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상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월 위기설은 9월 위기설의 아류로 근거도 극히 미약하며 실체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차관은 "내년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일본계은행들이 자금을 회수한다고 하는데 이 자금 규모가 얼마 안돼 모두 빠져나가더라도 국내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 3월에 만기 도래할 일본계 채권 금액은 16억 달러로 우리 은행권 하루 평균 차입금액(25억달러)과 비교할 때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는 일본계 자금에 대한 모니터링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달 말 내년 경제운용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치를 밝힐 것"이라며 "일자리 및 저소득층 지원, 실물 분야에 대한 유동성 공급 방안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물가의 경우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며 "디플레이션도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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