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신세계… 불황에 잘되는 황금알 ‘슈퍼’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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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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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리더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운영하지 않아

유통 리더 4대 그룹인 신세계와 삼성테스코, 롯데, GS 중에서 신세계만 유일하게 소형 슈퍼를 운영하지 않아 불황 시대의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신세계의 이런 점을 감안해 “내년 증시 전망이 다소 어두운 편”라고 밝힌 바 있다.

불황 속에서 가족 수가 많지 않은 소비자들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소단위. 소포장 위주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데 신세계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대형마트만 고집하고 있다는 것. 

특히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지난 15일  '2009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불황기엔 소비자들이 소량구매를 할 수 있는 근거리의 슈퍼와 편의점 등이 부각될 것”이라며 “기존 자영업 위주의 슈퍼마켓이 기업형으로 대폭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 전망까지 발표했으나 결국 '중이 제 머리 못 깍는 식'이 되버렸다.

신세계는 지난 16일 뒤늦게 온라인쇼핑몰인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었다. 이것도 이미 홈플러스와 GS리테일이 입점한 후의 일이다.

'독야청정'하듯 점포형 이마트만 운영하는 신세계와는 다르게 삼성테스코와 롯데, GS 3사는 일찌감치 소형 슈퍼마켓에 뛰어들며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삼성테스코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107호점이 성업 중인데 내년에는 100여개가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액은 4000억원이며 지난해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이 슈퍼마켓은 도시 지역 내 개발 지구에 출점하는 방식을 취해 차별성을 이룰 것”이라며 “내년 매출 목표는 7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한국인들의 특성에 맞게 새로 구성한 300㎡(100평) 내의 슈퍼마켓이다.

롯데의 롯데슈퍼는 현재 108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5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65%나 신장한 수치다. 최근 지방 슈퍼마켓을 인수합병(M&A)하기도 했다.

롯데슈퍼는 약 1000㎡(300평)~3300㎡(1000평)대 규모로 일반 슈퍼마켓 보다는 크고 할인점 보다 작다.

정병구 롯데슈퍼 마케팅팀 과장은 “금액에 상관없는 무료 배달과 할인 행사, 회원 대상 행사 등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소용량 상품의 종류를 더 늘리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에서 운영 중인 GS수퍼마켓의 점포수는 현재 107개이며 매출액은 8700억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20~30개의 점포가 출점할 계획이다.

임병옥 GS리테일 마케팅 팀장은 “내년에는 유통업체 사이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비스 교육 강화를 통해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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