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자동차산업 구제안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폭스뉴스는 미국 부시 정부가 3대 자동차회사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19일(현지시간) 발표할 것 같다고 관련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구체적인 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구제 계획의 결정이 매우 가까워 졌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나 백악관 모두 구제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구제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힌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 역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8일 자동차 회사들의 임박한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빨리 행동의 취해야 한다고 부시 행정부를 압박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성명에서 "부시 행정부가 경제 안정화를 돕기 위해 즉각 취할 수 있는 행동 가운데 하나는 법에 의해 부여받은 권한을 활용해 자동차업계를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낸시 펠로시는 "지난주 55만4000명의 사람들이 새로이 실업 수당을 신청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심하여 내년을 모든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주는 시간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백악관은 "자동차 회사들이 혼란스럽게 무너지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무실서한 파산은 시스템에 충격을 주는 매운 큰 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연착륙을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파산을 위한 순차적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크라이슬러가 최소한 1개월간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다는 발표 다음날 나왔으며, 이후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ORD)의 주식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 문제를 오바마 행정부에 넘기는 싫다"며, "좋은 정책이 오바마가 대통령으로서의 첫날 대재앙을 맞이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자동차업체 구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뭘 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은 경역 악화로 보유 현금을 급속하게 소진해 왔으며, GM은 연말까지 40억달러를 지원받지 못하면 파산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의회에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CNN머니는 비교적 사정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 받는 포드에 대해서도 자동차업계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포드 또한 '집중치료실에 입원한 환자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CNN머니는 18일 '집중치료실에서 가장 건강한 환자' 라는 기사에서 포드가 지난 3분기 말을 기준으로 190억달러의 현금과 100억달러의 은행 신용공여한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3분기 사용한 현금이 77억달러에 달한다는 점이나 다른 두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노동 계약을 하고 있다는 점, 포드가 내년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외부 변수가 너무 많다는 점 등으로 인해 포드 역시 다른 두 회사들과 비슷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hotmail.com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