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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개최된 '양안 직항노선 개통식'에서 타이완과 중국 대표인사가 '3통 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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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항기로 항저우(杭州) 공항에 도착한 타이완 승객을 환영하기 위해 취재진을 비롯한 많은 중국인들이 모여있다. | ||
중국과 타이완을 잇는 직항노선이 정식 개통되면서 양안3통 시대가 정식으로 열렸다.
이번달 중순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으로 출발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중국 상하이 푸둥 공항과 대만 타오위안 공항을 출발하는 비행편을 시작으로 중국의 9개 항공사와 대만의 5개 항공사가 직항항공 101편 정기 취항에 들어갔다.
지난 11월 체결한 양안 교류협정에 따른 중국과 타이완 간 직항노선은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의 13개 대도시와 타이완의 타이베이·가오슝 등 주요 도시를 매일 운항한다.
이에 따라 59년만에 중국과 대만간 1일 생활권이 열렸다.
지금까지는 매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만 운항됐으며 대부분의 교류는 홍콩과 마카오를 경유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매주 운항되는 항공 편수는 현재의 36편에서 108편으로 두 배 늘어나며 화물 직항기도 매달 60편씩 운항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와 타이베이 구간은 홍콩을 우회할 경우 3시간이 걸렸으나 1시간30분으로 비행시간이 줄게 됐다. 양안 전문가들은 항공 직항 노선이 매일 열리면서 화물 운송 비용이 과거에 비해 20%가량 감소해 인적·물적 교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49년 국공내전으로 양안이 분단된 후 양안의 항공과 선박은 홍콩과 마카오 등지를 경유하며 최단 100여㎞에 불과한 거리를 1000여㎞씩이나 돌아가야 했다.
양안을 오가는 관광객 수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타이완 관광업계는 대륙 관광객들이 몰려올 경우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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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중국과 타이완 간 해운 직항 개통을 축하하는 색종이와 풍선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이날부터 양안간 통상(通商)·통우(通郵)·통항(通航)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는‘대삼통(大三通)’시대가 열렸다. | ||
선박들도 1949년 국공 내전 이후 60여년만에 처음으로 운항해 양안의 주요 항구를 연결하게 됐다. 첫 해운 직항 선박은 15일 오전 9시30분 중국 상하이와 톈진항구, 대만 가오슝과 지룽항구를 각각 출발했다.
해상 화물 물류 비용 역시 과거의 절반가량으로 줄 것으로 타이완 해운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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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과 중국간 우편교류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열린 "양안간 직접 우편 교류식"에서 한 노인이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있다. | ||
민간 우편 교류도 대대적으로 확대됐다. 등기·소포·특급우편과 우체국 송금 업무를 포괄하는 우편 교류는 중국 8개 도시와 타이완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통항 ·통상·통신이 개방된 '대삼통(大三通)' 시대가 열렸다.
양안 교류가 지난 2001년 부분적인 소(小)3통시대를 거쳐 이번에 대(大)3통으로 불리는 신3통시대를 맞게 된 것은 올 초 타이완이 정권교체를 이루면서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친중국정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마 총통은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전 정부의 반중 독립노선에서 벗어나 중국과의 경제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그 결과 중국과 타이완은 지난 11월4일 직항노선을 매일 운항하기로 하는 등 항공 및 해운 직항, 우편 교류 등에 관한 4개 협정에 서명했다.
우선 중국과 대만은 7월 초부터 주말에 36편의 직항기 운항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초에는 대만에서 2차 회담을 열고 하늘길과 바닷길을 매일 열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대만의 삼통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향후 미칠 경제적 효과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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