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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막바지 단계… 하마스에 전면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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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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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스라엘은 지상군이 집결해있으며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돼 있는 가자지구와의 접경선 일대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취재진과 민간의 접근을 차단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몰살하기위한 지상군 투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전면적 대치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마스를 비롯한 이슬람권 국가들이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이 집결해있으며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돼 있는 가자지구와의 접경선 일대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전면 통제를 실시했다. 

이후에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9일 "가자지구 주민에게는 적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하마스와 그의 추종자들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작전이 더욱 확대되고 깊어질 것"이라며 "하마스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기 위해 전쟁에 돌입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의 접경선 일대에 취재진을 포함해 민간의 접근을 차단한 것은 임박한 가자지구 진입작전과 함께 군사기밀정보들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키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 접경지대에는 초반보다 몇 배 증강된 군부대 병력과 수십대의 탱크 및 병력수송용 장갑차(APC)가 이미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선전포고를 실시한지 4일째인 30일에도 가자지구내 주요 시설물에 대해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 정부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의 집무실 주변을 비롯해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이제 딘 알-카삼 여단 사령관의 자택, 하마스의 정신적 상징물인 이슬람대학의 5층짜리 건물 등이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 대상에 오른 상태다.

또한 하마스 측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해군 함정을 동원해 가자지주 항 일대 시설물에도 함포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공습한 목표물은 총 300개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번 폭격으로 사망자 수는 345명으로 증가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차장인 단 하렐 장군은 "이번 작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 하마스 관련 건물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후에 우리는 다른 작전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기 위해 하마스는 이날 40여발의 로켓탄을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했다.

하마스 대변인 파우지 바르훔은 "자살폭탄공격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으로 아랍권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과 시리아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엔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 중국 등 세계 각국도 잇달아 성명을 발표하고 가자지구에서의 폭격 중지와 즉각적 휴전을 촉구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폭력사태가 종식되기 위해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로켓 발사를 중단하고 휴전을 존중하겠다고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브리엘라 샬레브 이스라엘 유엔주재 대사가 하마스가 완전히 파멸될 때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전쟁이 장기전이 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녀는 무고한 시민들의 사망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번 이스라엘 공습 때 하마스가 주거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해 시민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샬레브 대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일축하는 동시에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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