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선정.."갈등 극복하고 화합하자"
교수들이 뽑은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새해를 맞아 지난해 12월 8∼16일 교수 등 180명을 대상으로 '희망의 사자성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9%가 '화이부동'을 뽑았다고 1일 밝혔다.
화이부동은 공자가 논어에서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하다"고 말한 데서 비롯한 성어로,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화이부동을 추천한 윤재민 고려대 교수는 "소인배들의 사귐은 이해가 같다면 의리를 굽혀서까지 '같게 되기'를 구하지만 서로 진심이 아닌 상태에서 어울려 조화롭지는 못한데 반해 군자들의 사귐은 서로 진심으로 어울려 조화롭지만 그렇다고 의리를 굽혀서까지 모든 견해에 '같게 되기'를 구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응답자들은 "새해에 이념과 계층간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하자"는 의미에서 화이부동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 경청하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화이부동은 현재 첨예화된 계층 분화과정과 경쟁, 냉전 이데올로기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정신"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