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차가운 겨울날씨만큼이나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장기적인 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는 부동산에 관련된 많은 규제들을 단기간에 모두 해제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기대했던 부동산 경기활성화로 연결되진 않았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연말 한가한 분위기 속에서 대부분의 움직임이 줄었으나 지난주 투기과열지구 해제 기대감으로 하락폭이 감소했던 강남권은 낙폭이 커졌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전세시장도 움직임이 둔화되며, 하락폭이 감소했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이 매수세는 여전히 찾기 어렵고, 매도호가 하락세도 계속되는 상태로 시장 분위기 변화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 전세가는 -0.13%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경기도 -0.12%, 신도시 -0.10%를 기록했다.
◆매매
서울은 강남권을 비롯해 노원구 소재 재건축 단지도 가격 하락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10%), 강동구(0.02%), 동대문구(0.01%)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용산구(-0.72%), 성북구(-0.27%), 노원구(-0.26%), 서초구(-0.24%), 구로구(-0.17%)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단지가 지난주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북구와 함께 올 상반기 부동산가격 상승의 중심에 서있던 용산구도 이번 주 큰 폭의 가격하락을 보였다. 급격한 실물경기의 여파가 여전한 분위기다.
반면, 강북구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우이~신설선지하경전철 착공과 번동‧월계선 건설 확정, 북서울 꿈의 숲 착공 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0.10%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왕시(-0.36%), 성남시(-0.29%), 광명시(-0.28%), 용인시(-0.24%), 과천시(-0.23%)가 하락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도 하락세 내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0.04%를 기록, 전 주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다.
◆전세
전세시장 하락폭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권도 그동안 적체돼있던 신규 입주물량이 중소형대를 중심으로 조금씩 해소돼 가면서 가격하락세가 안정을 찾아가는 듯하다. 그러나 용산구 등의 중대형 등은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용산구(-1.42%), 광진구(-0.36%), 성북구(-0.26%), 서초구(-0.26%), 강북구(-0.25%), 구로구(-0.2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는 과천시(-0.73%), 오산시(-0.52%), 수원시(-0.25%), 성남시(-0.25%), 안양시(-0.21%)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 -0.26%, 중동 -0.12%, 평촌 -0.02%이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산본과 일산은 0.00%, 0.08%로 보합세 내지는 소폭 오름세로 전환됐다.
인천은 -0.06%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구(-0.21%), 부평구(-0.11%), 연수구(-0.05%)는 하락세를 보였고, 계양구(0.06%)와 남구(0.02%)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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