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연간 국내 57만962대, 해외 221만715대 등 국내외에서 총 278만167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6.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해외판매가 처음으로 연간 2백만대를 돌파해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소형차와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 판매전략이 빛을 발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2008년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09만9515대, 해외생산판매 111만1200대를 합해 총 221만71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1.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해외공장 판매가 전년보다 23.4%가 증가, 연간 1백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힘입어 지난해 해외에서 총 2백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공장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09만9515대를 기록해 2003년 이후 6년 연속 1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해외공장판매도 사상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해외공장판매는 1998년 인도공장 설립 이후 꾸준한 신공장 건설과 신차 투입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며, 지난해에도 중국2공장과 체코공장 가동에 힘입어 전년대비 23.4% 증가라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장별로는 인도공장에서는 신차 i10을 중심으로 판매가 49.2%나 늘었으며, 중국시장은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이 판매를 이끌어 27.4%가 증가했고, 체코공장도 i30을 1만1000대 판매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현대차는 2008년 국내시장에서 57만96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8.7% 감소했다.
국내시장은 고유가로 인해 경차시장이 전년비 73%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RV, 대형차, 소형상용차 시장의 위축으로 전체 산업수요는 2004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4.4분기에는 소비심리의 급속한 냉각, 자동차 할부금융의 위축 등이 겹쳐 자동차 수요가 1998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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