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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시대-르포] 친환경 전기생산..서울도심에서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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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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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서울숲에 자리잡은 서울 최대 규모의 '청계천 태양광발전소'.
[김준성 기자의 태양광발전 현장르포]서울시내 최대 태양광 발전설비가 자리한 성수동 서울숲 10번 게이트 일대.

환경오염으로 얼룩진 서울 한복판에서 청정에너지를 만든다는 소문에 현장을 찾았다.

현지에는 빛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 12만4416장이 철골구조 위에 펼쳐져 있었다.

사방이 숲으로 둘려싸여 근처를 무심코 지나는 사람들은 전혀 알 길이 없다.

성수대교 북단 한강변 인근에 위치하고 주택가와도 동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숲 속을 한참 들어가서야 태양광발전 현지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가는 도중 안내표지판이 없어 여러 번 헤매었다. 

태양광발전 현장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사전 허락없이는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었다.

현지 태양광발전의 한 관계자는 “전력생산과 관련한 중요시설이 들어있고 기존 정수시설도 가동중이어서 그냥 외부인에게 개방하기엔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도심속 휴식처인 청계천의 맑은 물이 이곳 태양광 발전의 전력으로 일부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아마 감쪽같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서울숲 내 ‘청계천 유지용수 관리소’에서 담당하며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2007년 2월에 완공했다.
공사금액은 총 28억8000만원으로 70% 정도를 국비로 추진했다. 

서울숲 연면적 35만평 중 1355평을 차지하고 300KW 발전용량에서 하루 평균 1200KWh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동행했던 안내원은 “태양광발전과 햇빛의 양은 비례하기 때문에 비오거나 흐린 날은 발전량이 0KWh”라며 “1700KWh까지 나올 때도 있지만 그 날은 일조량이 많았을 때”라고 말했다.

빛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태양전지를 관찰하기 위해 가까이 갔다. 태양전지가 낱개로 놓여 있지 않고 72개를 한 묶음으로 해서 30도 각도로 누워 있었다. 안내원은 한 묶음을 태양광모듈이라고 했다.

태양전지는 외부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자연환경에 잘 견디도록 하기 위해 강화유리 등으로 감싼 후 1개의 태양광모듈을 만들어 배치했다. 현지엔 이런 태양광모듈이 1728개가 상하좌우로 펼쳐져 있었다.

태양전지는 빛을 받으면 직류전원(DC)을 출력하는데 그 아래엔 직류전원을 모아두는 12개의 ‘현장 접속반’이 자리했다.   

이는 다시 일상생활에 쓰이는 전기형태인 교류전류(AC)로 바꾸기 위해 3개의 인버터로 옮겨지는데 그 인버터는 케이블선을 통해 인
근 건물 안에 놓여 있었다.

인버터가 만든 교류전류는 한강물을 청계천으로 옮기는데 필요한 전기로 실시간 활용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간 전기료가 2600만원 줄어드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이산화탄소) 91톤 감소, 석유 682배럴 정도 줄이는 효과도 얻어냈다.

안내원은 “태양광발전의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원리는 똑같다”며 “어느 곳의 태양광발전소에 가더라도 이와같은 흐름으로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태양광발전이 각광받으면서 현지시설 옆에 있는 뚝도 아리수 정수센터에도 태양광발전 설비를 지을 것”이라며 “아마 청계천 태양광발전 보다 3배 정도 더 큰 1000KW급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청계천 태양광발전이 자리잡고 있는 주변은 2005년 6월에 개장한 서울숲으로 살아숨쉬는 녹지공간이 펼쳐져 있다. 숲속에는 아직도 꽃사슴과 노루,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뛰놀고 중앙연못이나 습지에는 청둥오리와 왜가리 등도 볼 수 있다.

산책나온 S씨(51)는 “자주 운동하러 이곳에 오는데 올 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천혜의 환경 속에 우뚝솟은 저 시설이 뭘까 궁금했다”며 “햇빛으로 전기를 만드는 설비라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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