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실물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유통가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세 확장에 나섰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가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거나 경기 불황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던 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와인수입회사 ‘신세계와인컴퍼니’ 계열사를 지난 2일 추가 설립했다. 이 회사는 신세계의 15번째 계열사로 설립자본금 5억원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 측은 이마트, 백화점,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등 대규모 유통라인을 통해 와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황종순 신세계 경영지원질 과장은 “현지에서 직수입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판매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격대비 고품질 와인을 판매해 소비자의 만족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와인 시장이 한 풀 꺾인 상태라 신세계의 시장 진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점포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올해 신규 점포 개수는 편의점 700여개, 슈퍼마켓은 20~30여개다. 지난해 각각 600개, 25개가 오픈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이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아 지난해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출점할 것”이라며 “근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소형 점포 크기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슈퍼마켓을 100개 이상 출점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현재 110개가 운영 중이다.
강영일 홈플러스 팀장은 “경기 불황에 따른 유통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며 “2월말 회계 보고가 끝나면 홈플러스 출점 계획안도 구체적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안으로 출점 개수에 박차를 가해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의 최근 전략은 핵심상권 진입이 용이하고 다양화된 상품군을 찾는 소비자의 특성에 맞는 SF마트(small for mat) 형태의 점포를 늘리려고 하는 추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대기업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의 경우 홈플러스가 110개, GS리테일이 107개, 롯데가 110개로 시장 점유율이 비슷비슷한 상황이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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