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쿠웨이트 시내에 건설 중인 코브라타워 |
세계 경제 한파를 잠재우며 아랍에미레이트와 쿠웨이트가 중동의 모래사막에 2009년 투자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스말라 투자은행은 8일(현지시간) "투자가들이 중동지역 중 아랍에미레이트 연합(UAE)과 쿠웨이트를 2009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판단, 다른 중동지역과 차별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투자은행들 또한 "중동 경제가 최악을 벗어났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으나, 중동 지역의 모든 시장과 산업부문에서 경제 회복 정도가 동일하게 적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라스말라 투자은행의 칼레드 알 마스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세계적 경제침체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위기극복을 위해 각국의 정부는 각종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때 필요한 통화정책, 재정정책, 정부 규제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전망도 중요하지만 지역 경제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이후 중동의 각 지역 경제는 세계적 그리고 지역적 경제요인에 각각 다르게 반응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지난 몇 개월 동안의 무차별적 매각이후 시장간에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
라스말라 측은 UAE의 주식시장은 중동지역에서 평가절하돼 있으며 2009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지역 중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마스리 CEO는 "UAE의 매력적 투자요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시장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역 투자 위축의 요소가 단기간의 시장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주식시장 또한 가치절하 되어 있는 시장으로 매력적 투자지역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쿠웨이트 정부의 시장활성화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정치적 불안 요소와 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경기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쿠웨이트 중앙은행은 지난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려 2.5%로 인하했고 은행의 지급준비율 역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스말라 측은 "사우디 주식시장도 현재 시세로 5%에 가까운 배당수익과 확대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오일의 핵심지인 카타르 또한 지난 12월 13%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보여주며 중동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리 CEO는 "중동시장은 글로벌 시장환경과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난 달 이 두 요인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리고 있다"며 "카타르 경제는 향후 몇 년간 세계적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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