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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형의 부지런함, 정태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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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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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친위대’ 안국포럼 출신이다.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의 특징 중 하나인 것처럼 정 의원 역시 젊고 부지런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의 장점만을 취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몇 안 되는 의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총선 도전 3수 만에 당선된 한을 풀기라도 하듯 정 의원은 18대국회에 입성하자마자 열심히 일했다. 정 의원의 한 지인에 따르면 그는 뭔가에 쫓긴 듯 오전 7시에 출근하고 퇴근시간은 기약이 없었던 대선캠프 시절보다 더욱 허리띠를 졸라맸다고 한다.

효력은 곧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이 대통령도 서울시장 시절 추진하다 못 다한 성북구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사업을 2008년 내 착공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정 의원 총선 제1공약사항이자 국회의원 배지를 단지 2개월도 안 돼 이룬 쾌거다.

정 의원 지역구 성북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 애착도 강하지만 3번 도전 끝에 어렵게 얻은 의원직인 만큼 이번 사업을 ‘필생즉사 사필생즉’의 신념으로 추진했다. 그 때문에 이 대통령 당선 3일 후 “선거 치르러 갈랍니다”는 말만 남기고 성북으로 달려왔다는 일화도 있다.

물론 항상 안주하지 않고 지역구를 위해 필생즉사 사필생즉의 신념으로 일한다는 신념은 의정활동에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정 의원의 또 다른 지인도 “사람 부리는 데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이 대통령이 대선캠프 시절 괜히 정 의원을 원외인사로는 유일하게 본부장으로 임명한 게 아니다”며 그의 부지런함을 입증한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나 지금은 당내 중진이 된 원희룡 의원, 그리고 고진화 전 의원 등과는 정치입문 동기지만 그동안 빛을 보진 못했던 정 의원. 그런 그가 이제 기축년을 맞아 비상의 날개를 펼칠 때가 왔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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