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에 연동된 대출금리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황한 일부 은행은 대출금리 산정 방식을 변경하는 등 금리 하락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평균 7.58%까지 치솟았던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전직하하고 있다.
12일부터 적용되는 은행별 주택대출 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4.01∼5.51%, 신한은행 4.25∼5.55%, 우리은행 4.35∼5.65%, 하나은행 4.38∼6.08% 등이다.
주택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금리 산정시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CD금리는 지난 9일 전월 대비 0.07%포인트 떨어진 3.18%로 마감돼 지난 1993년 7월 이후 15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대출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최저 금리의 경우 5%대로 접어들었다.
신한은행의 '탑스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연 5.85~6.65%, '엘리트론'은 5.40~6.70% 수준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도 이에 연동돼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개인 및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적용 금리는 크게 차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일부 은행은 예대마진 축소를 우려해 대출금리 산정 방식을 변경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까지 일별 CD금리에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했으나 올 들어 일주일 평균 CD금리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대출금리 하락폭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시중금리에 비해 CD금리가 너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자금 조달 금리와의 격차가 커졌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금리 계산 방식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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