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8년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1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8월 4조3000억원에서 9월 3조9000억원으로 줄어든 후 10월에는 2조9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0월 1조4000억원에서 11월 1조9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늘었다.
이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10월 1조원에서 11월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3000억원에 달해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7월(2조400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서울 잠실 지역 등에서 대규모 입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담보대출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11월3일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도 심리적 안정감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1월 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급감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약 600억원 감소했으며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한은은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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