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할 건설사의 6개 공구별 등록 현황이 모습을 드러내 앞으로 뜨거운 수주전이 예상된다.
2일 공사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는 내일 중 사전심사(PQ)를 거쳐 경인운하 사업 입찰에 참여할 적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총 1조348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계획이며 건설기간은 2011년까지로 점쳐졌다.
수역과 항만, 물류터미널이 포함된 1공구(인천터미널)는 3670억원으로 가장 많은 공사비가 책정됐다.
1공구에는 △현대건설이 코오롱건설, 한양 등과 함께 참여했고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엠코는 두산중공업, 상록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등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가(家)끼리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성진 엠코 홍보팀 과장은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제부터 다양한 전략을 짤 계획"이라며 "하지만 될 지 안될 지 모르는 사업에 엄청난 투입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갑문과 부대공사가 포함된 2공구(인천갑문)는 1951억원이 책정됐다.
2공구에는 △삼성건설이 삼성중공업, 진흥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등록했으며 △한라건설이 성지건설과 함께 수주에 나섰다.
환경교와 시천교 및 접속IC(환경, 시천)를 포함한 3공구에는 1932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GS건설과 쌍용건설, 대우자판이 함께 참여하며 △동아건설산업은 풍림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등록했다.
다남교와 귤현교 및 접속IC(귤현)를 포함한 4공구는 1265억원으로 가장 낮은 비용이 책정됐다.
4공구는 △동부건설이 포스코건설, 진성개발 등과 △남양건설이 영동건설, 조광기업과 함께 수주에 나섰다.
5공구(주운수로 및 교량)는 1695억원이 책정됐으며 상야교와 쓰레기 수송교, 전호교를 포함한다.
여기에는 △현대산업개발이 한진중공업, 성우종합건설과 함께 등록했으며 △금광기업은 케이디건설과 함께 했다.
6공구(김포터미널)는 부두와 호안, 물류단지 및 한강갑문이 포함되며 2972억원이 책정됐다.
6공구에는 △대우건설이 환화건설, 동관건설과 △대림산업은 계룡건설, 우미토건과 △SK건설은 태영건설, 운양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3개 컨소시엄이 수주전을 벌이게 됐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1공구), GS건설(2공구), 현대건설(3공구)은 경인운하 사업의 근간인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맡은 바 있다.
사실상 경인운하 사업을 이끌어 오다시피 한 현대건설은 경인운하의 초입인 인천터미널 및 주변 지역 개발 수주에 예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으며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김포터미널 쪽 공사 수주에 눈독을 들여왔었다.
문용관 한국수자원공사 재무관리 계약팀장은 “2공구를 제외한 5개 공구 공사에 참여할 업체는 오는 6월 14일 최종 낙찰되면 다음날 계약에 들어갈 것”이라며 “업체에서 제출하는 공구별 설계서를 집중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팀장은 “평가기준에 있어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공구에는 설계에 7, 가격에 3을 둘 계획”이라며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맡았던 업체들은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미리 연구한 것이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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