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일 한국수자원공사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한 적격 업체 발표가 3일로 예정된 가운데 경인운하 수주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대부분의 공구가 2개 컨소시엄이 경쟁하는 구도 속에, 6공구만 3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예상 총사업비가 3670억원인 1공구는 현대건설컨소시엄과 엠코컨소시엄이 신청을 해, 범 현대가(家)끼리 경쟁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46%의 지분으로 코오롱건설, 지역건설사인 한양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엠코는 43% 지분으로 두산중공업, 상록건설 등과 파트너를 구성했다.
서해갑문과 부대공사가 포함된 2공구(1951억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한라건설이 대결을 펼친다. 삼성건설 컨소시엄은 삼성건설, 삼성중공업, 진흥기업이 짝을 이뤘고, 한라건설 컨소시엄은 한라건설, 성지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3공구(1932억원)는 GS건설과 동아건설산업이 경쟁을 벌인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쌍용건설, 대우자판 등이 참여하며 동아건설산업은 풍림산업과 짝을 이뤘다.
다남교와 귤현교, 귤현인터체인지를 포함한 4공구는 1265억원으로 공사예정금액이 가장 적다. 4공구는 동부건설과 남양건설이 격돌한다. 동부건설은 포스코건설, 진성개발 등과 팀을 이뤘고, 남양건설은 영동건설, 조광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1695억원 규모의 5공구는 현대산업개발이 한진중공업, 성우종합건설을 참여시켜 금광기업과 케이디건설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인다.
6공구(김포터미널)는 부두와 호안, 물류단지 및 한강갑문이 포함되며 2972억원이 책정됐다. 6공구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SK건설 등 3개사가 출사표를 던져 이번 수주전의 최대 격전지가 됐다.
대우건설은 한화건설, 동광건설 등과 짝을 이뤘다. 대림산업은 계룡건설, 우미토건 등과, SK건설은 태영건설, 운양건설 등과 파트너를 구성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굴포천 방수로 공사의 경험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며 "엠코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엠코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제부터 다양한 전략을 짤 계획"이라며 "하지만 될 지 안될 지 모르는 사업에 엄청난 투입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용관 한국수자원공사 재무관리 계약팀장은 "4월15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6월 14일 2공구를 제외한 5개 공구에 대한 낙찰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갑문공사가 많은 2공구 낙찰자 선정은 이보다 다소 늦은 6월 29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팀장은 "평가시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공구에는 설계에 7, 가격에 3을 둘 계획"이라며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맡았던 업체들은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미리 연구한 것이 있어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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